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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상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일이 많다. 대부분 보통 사람은 다 그렇지 않을까?
서 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무릎 뒤쪽으로 핏줄이 너무 많이 생겨서 콤플렉스였다.
짧은 바지를 입는 것도 신경이 쓰여서 점점 입기가 꺼려졌다.
하지 정맥류 잘 생기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다른 사람들도 다 서서 일하는데 왜 나만 유독 다리에 핏줄이 많이 생겼을까? 하지 정맥류는 유전적인 요인도 크다고 한다. 매일 10시간 이상씩 서서 일하시던 아빠는 다리에 쥐가 나는 날이 많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굵다란 혈관이 꾸불꾸불하게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었다. 자다가도 극심한 통증에 다리를 주물러 주는 날이 늘었고 결국 수술을 받았었다.
하지 정맥류에 관해 찾아보니 유전적인 요인이 80% 이상이나 되었다.
생각보다 엄청 높은 수치였다. 나는 평소 꾸준한 운동을 했기 때문에 덜 생긴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운동을 한다고 전혀 안 생기지 않을 거란 말도 있었다. 선천적인 유전적 요소와 판막이 약하거나 직업 특성상 더 생길 수도 있단다. 그래도 신경 써서 관리하면 늦출 순 있으니 나처럼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미루었던 흉부외과 방문기
하얀 다리에 매끈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보니 내심 부러웠다. 아무도 내 다리를 유심히 보진 않을 텐데 왜 그리 신경이 쓰이던지. 푸릇한 굵은 핏줄도 있고 붉게 보랏빛으로 비치는 가느다란 핏줄도 제법 많이 생겼다.
예전에 아빠가 수술했던 하지 정맥류로 유명한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초음파 검사를 하고 아니나 다를까 하지정맥류라서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아빠는 핏줄이 많이 튀어나오고 늘어져서 절개술을 했었는데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 수술이라니! 무서운데.
수술이라는 두 글자는 언제 들어도 무섭다. 그게 별거 아니더라도.
하지정맥류, 무조건 수술이 정답?
하지 정맥류 수술 날짜는 잡혀 있었고 입원도 해야 하니 직장에 사정을 얘기했다.
대표님이 수술하지 말고 다른 흉부외과 한 번 더 가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대표님 추천이니 믿고 가보기로 했다. 다른 흉부외과와 똑같이 초음파 검사부터 진행했다.
흉부외과 원장님이 하지 정맥류도 아니고 수술도 안 해도 된다고 하시는 거 아닌가!
하지 정맥류라는 게 무조건 혈관이 나와서가 아니라 발목에서 다시 심장으로 잘 올라가야 한다고.
판막에 이상이 없어서 아직은 하지 정맥류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오! 얼마나 다행인지!
치료 후기
첫 번째 갔던 흉부외과는 다시는 가지 않기로 했다. 아빠가 수술했던 병원이고 내가 사는 지역에서도 나름대로 평판이 나 있던 곳인데 실망스러웠다. 무조건 수술만 권하는 병원.
나의 진료 결과는 거미양상류라고 하셨다. 그래서 현재는 수술은 필요 없고 주사 치료로 가능하다고.
혈관 부분에 주사로 바로 주입하는 건데 하루 정도는 압박스타킹을 하고 자야 한다.
샤워도 불가능.
굵은 혈관은 하나도 안 아팠는데 얇은 실핏줄은 생각보다 아팠다. 그래도 원장님이 잘 참는다고 칭찬해 주셨다.
불필요한 수술을 안 해서 너무 좋았고 다리도 혈관도 많이 좋아졌다.
거미양상류도 관리 안 하면 하지정맥류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하니 잘 관리해야겠다!
나처럼 다리에 혈관 때문에 고민인 분들은 꼭 병원은 두 군데 이상 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의 생명의 은인? 원장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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